자꾸만 뚝딱거려
고장 난 인형처럼
발마다 길을 잃어
네 안에 갇혔나 봐
설명이 필요해
온종일 부푼 꿈에 빠져있는 내 하루
할 말은 많은데
할 줄 아는 말을 잃어버린 나
왜 이렇게 난
왜 그렇게 널
매번 첨처럼 설레하고
마지막처럼 아쉬워할까?
또 기도 하듯 널 맴돌고
눈이 닿을 때
네가 날 볼 때
손 시린 겨울이 녹아
어둔 밤에도 햇살이 내려
이게 뭔 뜻인지 아니
어려운 문제처럼
널 끙끙 앓고 있어
요즘 나의 하루는 (하루는)
너란 별을 공전해
한 발이 필요해
이렇게 우린 항상 가까이에 있는데
다가서지 못해
허공 위에 입김으로 쓰는 말
왜 그렇게 넌
왜 이렇게 날
이유 없이 웃게 만들고
이유도 없이 서운하게 해
매일 밤 내 잠을 빼앗고
숨이 닿을 때
널 마주할 때
모든 풍경이 멈춰 서
하얀 낮에도 별이 반짝여
눈치챘겠지만
널 사랑한단 뜻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