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같이 걷던 거릴 지나면
있잖아 아직도
손잡고 걸었던 그때를 기억
너와 같이 듣던 노래가 귓가에 들릴 때
난 아직도 그때가 떠올라
이젠 괜찮은데 (난 괜찮은데)
너와 같이 걷던 거릴 지나면
있잖아 아직도
손잡고 걸었던 그때를 기억해
이제는 아무것도 아무렇지도 않아
느린 걸음 그 정도만이 남아
너를 맞춰주다 보니 곳곳에 밴 습관들도
결국 지워지겠지만
너는 어때?
그 말이 어색하지 않을 쯤에
연락 한번 해보려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지지 않아서 늘어놔 괜한 핑계만
미련 이런 거 다 집어치우고
우리 좋았던 추억 몇 개는 남기자고 했는데
너와 있던 시간을 모아 보니
행복이란 단어만 남아있잖아
여태까지 내 멋대로
굴어서 미안하기는 한데
널 많이 안았던 만큼만
천천히 놓아줘도 될까?
너와 같이 듣던 노래가 귓가에 들릴 때
난 아직도 그때가 떠올라
이젠 괜찮은데 (난 괜찮은데)
너와 같이 걷던 거릴 지나면
있잖아 아직도
손잡고 걸었던 그때를 기억해
몇 달은 지나갔어
괜찮았었던 건 아니고
나아지긴 했어
재밌는 말에 웃을 정도
중간에 한두 번쯤은
다른 사람의 품에 기대어
잠깐이지만 널 잊은 적 있어 uh
그러다 우연히 길거릴 걷다 익숙한 멜로디
너가 좋아했었던 노래가 들리게 됐던 그때
하필 또 너와 걸었던 그 거리였을 때
내 마음이 어땠겠냐고
솔직히 말해 맨날 고민해
한 번 더 널 보게 되면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해
네가 웃으며 아무렇게 않게
인사를 건넨다면 난 어떻게 얘기해야 돼
다 끝나버린 거라면
시간을 돌린 뒤 시작도 의미가 없다면
작아진 마음에 하나의 미련조차 없다면
자연스럽게 잊어주면 돼 없던 것처럼
너와 같이 듣던 노래가 귓가에 들릴 때
난 아직도 그때가 떠올라
이젠 괜찮은데 (난 괜찮은데)
너와 같이 걷던 거릴 지나면
있잖아 아직도
손잡고 걸었던 그때를 기억해
넌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