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우리만의 약속들에
의미 없는 시간들을 보내
난
더 기다릴 순 없어서
아무렇지 않아
보인 네게 말을 건네
따분했었던
이 자린 얼어붙어
언젠간 우리가
마주해야 했던 시간들뿐이야
차라리 지금 말고
집으로 돌아가는
그 길 위에서 말할 걸
기다렸던 시간은 늘
마지막으로 널 불러볼 때
사랑했던 기억들이
이 자리에 고이 남겨 둘게
미안하단 그런 말은
오히려 잔인할 것 같아서
그냥 지금 이대로 갈게
많이 아플 걸 알아
나도 참 이기적이야
그런데도 알면서도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나 꼭 행복했음
이건 진심이야
기다렸던 시간은 늘
마지막으로 널 불러볼 때
사랑했던 기억들이
이 자리에 고이 남겨 둘게
미안하단 그런 말은
오히려 잔인할 것 같아서
그냥 지금 이대로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