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일까 너무 다른 우리
인연일까 같은 갈래길에서
우리는 마주서게 되었지
조용한듯 어색했던 사이
어느샌가 요란스러워 마치
어지러운 퍼즐게임 같은 걸
힐끔 쳐다보다 마주쳐
어색한듯 멋쩍은듯 웃는
너의 그 미소가
서로의 세상을 흐려버려
종이위에 써내려 가는
너와 나 둘만의
모험 이야기
흘러가는 이 글자를 타고
너와 손잡고 함께
떠나보고 싶어
넘겨져가는 책장
흑백으로 가득찬 세상이
화사한 색으로 번져나가
웃음 지었었지 그렇게
하나둘 적어가며 너에게로
조금씩 띄워 보내내
한장씩 손끝으로 조심스럽게
넘겨가는 어릴적 일기장같은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