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가고 다시 봄이 왔네
잠시 멈췄지 추운 밤 아래
지겨웠던 내 삶의 한 조각 쓸어 담고
눈물 훔친 채 주변을 둘러봐 내가
원했던 삶 이게 아닌데
낯선 곳으로 자꾸만 더 떠밀려가고
내가 원해서 한 것 그것들이
자꾸 하늘만 보게 만들어버리고 나면
나는 혼자가 돼
수없이 창문을 열고
강가를 보며 다짐했던 난데
뭣도 모르는 사람 그사람 때메
내 음악이 무시받고
좀 더렵혀 진다는 게 너무 어이가 없어서
계속 바라봤네
내 1년후의 모습 그 담 씬의 과정
후에 웃게될 내 모습까지
자신이 없었던 오늘을 떠올리며
잠이드는 나를
헛된 감정에 사로잡혀 있었던 적있었지
난 그대신 내 자신을 잃어
야 정신차려봐
친구의 말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렇게 나를 속여
결국엔 그게 터져
나를 믿고있는 가족에게 쏟아부은 뒤에
다시 밀려오는 초조함
그 자식들이 날 괴롭혀 피곤에 쩔어
난 다시 잠이 들고
내 잠이 들었지 내 과거로부터
엉키고 엉킨 내 자취
풀기조차 힘든 곳
그 곳부터 내려가야지 하는 수없이
밤을 샜던 날 해뜬 날의 날
마주했던 날 기억해
춥던 밤안개 자욱한 날
공기 탁한 하늘 사이
수십개의 별이 내게 빛췄지
누구의 도움없이 사는 것
내가 어릴적 부터 바래왔던 것
23 아직받는 용돈도
군대갔다온 후 별다를 게 없던 놈
꿈을 꿔 저 꼭대기 위에
다다를 것만 같은 내 느낌에 취해
짐을 쌌고 만났던 딥플로우 빅샷
두래퍼들은 내게 재능이 있다며 칭찬했고
대구로 내려가던 길
그 버스안에서 난 가만히 밖을 바라봤지
넋이 나간채로 그저 가만히 밖을 바라봤지
내가 뭘 해야되는지에 대해서 그때 알았지
결국 돈 돈 돈이 내 발목을 잡았지만
지금 난 행복해 1평 남짓한 내 공간에서
음표들이 춤을추고
나는 그걸 지금 들려주고 있으니까 됐어
인생의 빛과 그림자 속에 들어가있다보면
삶이란 게 좀 지겹긴 해도 좋은건가봐
If I die tomorrow
빈지노 형이 말한 그말이 맞아
내가 하고 싶은 건 말야 에이
한명이라도 좋아 내 음악을 듣고
나와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고싶어 그게 다야
내가 가진 색깔 전부 퍼뜨리고
꿈을 꾸게 물들이고 싶어
나는 그게 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