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 1 :The Quiett]
오늘은 비내리는 4월의 첫날.
계절은 봄이건만,
날씨는 겨울같이 차가워.
감기 때문에 목은
따갑고, 머리가 조금은 어질어질하군.
아무튼, 오늘 나와
Kebee, Jerry, k.
이렇게 세명은 합주실
A에 모이기로 했어.
근데 왜 이렇게 그들이
늦는 걸까? 벌써 세신데!
난 오늘 몸도 않좋은데 애써
왔는데.. 혼 좀 내야 겠어.
혹시라도 약속을 잊은 건 아닐까나?
참 혼자
이러고 있으니까 심심하다..
[skit]
[verse 2 : Jerry,k]
내가 여기 오려고
길을 나섰는데, 비가 오데.
그 빗방울이 내 감정을
꽤 간지럽힌 뒤에
가지런히 길에 늘어선 가로수를
두고 가긴 영 싫길래..
알잖아, 내가 얼마나
감상적인 사람인가를 말야
한동안 황사만이 가득해
한산하던 거리 위에
흩뿌리는 흙비를 맞고
있는 나무들의 뿌리들..
그 고통이 충분히 느껴져서
난 힘차게 분무기를 움켜쥐었어.
수줍은 듯 순수한
수분을 흡수하는 가로수의 표정...@.@
좀 늦었지만, 참으로 흡족하군~
[skit]
[verse 3 : Kebee]
야, 나 키비. 오늘
우리 집이 물에 완전히 잠겼어.
엇! 지금 혹시 TV
볼 수 있으면 틀어봐바.
18번, 거기 나오는거 우리
큰엄마다! (큰엄마 V 해요 V!!)
지금 확인해서 알겠지만 빗물이 지금
우리 집을 완전히 덮어서 말야.
나 혼자 무리해서 그리로 가는 건
아무리봐도 구린 짓인 것 같아서.
우리 다음 술이나 마시면서
오늘 못한 얘기 하자고. 오케?
내가 쏠게! 야야~ 진짜 약속해.
!! 야, 근데 큰일났어.
이번 비의 이유가
사상 최고 태풍이람서?
와~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큰
비가 온 적은 없었대.
강수량 15m? 니넨
어떻게!! ㅠ_ㅠ
[sk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