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를 꺼, 나는 어둠 속으로
저 깊은 침묵 속으로 음
한순간 모든 것이 멈추고
아름다운 빛 속으로 음
오래전 일 마치 오늘처럼
생생히 눈 앞을 흘러가네
아 아름다운 인생, 길고 길었던
들뜬 봄날 한참 바라보았던
높은 하늘 마음껏 꿈을 꾸었지
어린 날들 이제는 안녕
숨 가쁜 고달픈 하루하루
부질없고 지루한 행진
많은 사람을 원망했었지
어리석은 선택과 실패
아 힘겨웠던 인생, 지쳐버렸던
날카로운 분노, 지독한 말들로
낫지 않을 깊은 상처를 내고
끝내 사과하지 못했어
마지막으로 떠오른 얼굴
그토록 사랑했던 너의
아 어떻게 내가 널, 널 잊었을까?
어쩌다 널 까맣게 지웠을까?
다시 한번 돌아갈 순 없을까?
이젠 너무 늦었군,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