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새 낯설어진 푸르스름한 서울의 풍경
흔들리는 이른 새벽 버스를 타고 왔다
긴 방황의 날을 접고 유망주가 있다는
작은 시골 학교로 떠난 지 벌써 2년째
음, 해 저물면 아무것도 없는 숙소에 혼자 남아있었지
우, 가끔 그냥 어둔 하늘을 향해 깊고 깊은 입김을 뿜었다
대회를 시작하네 난 고개를 떨구네
떠올리기 싫었었던 경기장의 냉기
음, 카메라가 나를 향하는 것 같은 느낌에 난 눈을 피한다
우, 초라하게 나일 먹은 오래전의 유망주 난 부끄러웠다
그래 드라이브
나도 모르게 소리친
그 순간 깨달았지
나에게도 이것이 전부를 건 승부
헤이 푸쉬
절대 물러서면 안 돼
그 리듬을 늦추지 마
나는 알아 너라면 진짜 할 수 있어
좋아 스매쉬
다시 한번 더 크게 스매쉬
그 순간 깨달았지
나에게도 이것이 전부를 건 승부
헤이 푸쉬
절대 물러서면 안 돼
그 리듬을 늦추지 마
그 기회를 놓치지 마
울지 말아 괜찮아
어깨를 두드렸지
코치님 미안해요
흐느끼는 널 붙잡고
누가 보던 말던 같이 엉엉 울어버린
그날 처음 꺼낸 진심 이대로 끝이 아냐
좋아, 스매쉬
다시 한번 더 크게 스매쉬
그 순간 깨달았지
나에게도 이것이 전부를 건 승부
헤이 푸쉬
절대 물러서면 안 돼
그 리듬을 늦추지 마
나는 알아 너라면 진짜 할 수 있어
누군가 나의 탁구는 끝났다고 했었지
아니야 아직도 난 이렇게 분하고 또 기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