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그리움에 잠이 들었어
밝아오는 햇살이 내 이불이 돼
오후 다섯시 늘 같은 시간 눈을 떠
오늘도 늦은 하루가 시작되네
창밖 세상은 밝은 낮처럼 보여
마치 내가 애써 웃는 것처럼
하지만 노을이 내리면 알게 되겠지
어두운 밤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조용한 방 안 커피향만 가득해
텅 빈 내 마음 왜 너로 가득할까
네가 없이 행복할 줄 알았는데
하늘위엔 구름 하나 보이지 않아
새로 시작하기에는 늦은 시간일까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일까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늦지도 않게
오후 다섯시처럼 내게 와줄래
아무소리 들리지 않는 차가운 밤
지구에 혼자 남아있는 기분이야
신발장 한켠 놓여 진 낡은 구두
같이 걷던 추억이 나를 울게 해
오늘도 여전히 잠이 오지 않아
어제처럼 후회로 밤을 보내겠지
너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많지만
시간은 흘러 흘러 돌아오지 않아
새로 시작하기에는 늦은 시간일까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일까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늦지도 않게
오후 다섯시처럼 내게 와줄래
새로 시작하기에는 늦은 시간일까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일까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늦지도 않게
오후 다섯시처럼 내게 와줄래
오후 다섯시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