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속에 살아 난
이 모든 게 꿈이었나 봐
어쩔 수가 없었다는 너의 그 말에
눈에 눈물 같은 게 고였다가 바닥으로 툭 떨어져
넌 멀어져
나에게로부터 흔적도 없어져 버렸어 넌
푹 숙였던 고개를 들어줘
마지막으로 너에게 인사를 건넬 수 있게
그때 그 향기를 난 피해
추억이 나를 데려갈까 봐
같이 걸었던 길 위에 난 취해
추억 속에서 눈을 뜰까 봐
그때 그 향기를 난 피해
추억이 나를 데려갈까 봐
같이 걸었던 길 위에 난 취해
추억 속에서 눈을 뜰까 봐
사랑이었다
시리게 스친 바람이었다
넌 내 사람이었다
바라고 바란 바람이었다
외로운 밤, 밤, 밤, 밤
내 맘이 타, 타, 타, 타
혼자인 나, 나, 나, 나
그래도 넌 내 사랑이었다
요새 바닥만 보고 난 걸어
비슷한 뒷모습이 너무 많아서
어쩌다 그 머릿결을 다시 보면
나도 모르게 자꾸만 더 아파서
어지럽힌 게 누구든 일단은 치우고
잊어, 우리를 기억 덮어서 지우고
오늘도 나는 내 술잔을 비우고
널 다시 되뇌이고
반복해 반복, 빛이 나도록 계속 또 갈려
밤거리 짙어, 우리의 추억들은 담아둘게
모쪼록 안녕
괜찮아, 우리 이제 그만 슬퍼
얘기도 고민도 파도에 쓸려
미소를 저금해 둔 통장에 적힌 이름 두 개를 지워서 버려
그때 그 향기를 난 피해
추억이 나를 데려갈까 봐
같이 걸었던 길 위에 난 취해
추억 속에서 눈을 뜰까 봐
그-그때 그 향기를 난 피해
추억이 나를 데려갈까 봐
같이 걸었던 길 위에 난 취해
추억 속에서 눈을 뜰까 봐
사랑이었다
시리게 스친 바람이었다
넌 내 사람이었다
바라고 바란 바람이었다
외로운 밤, 밤, 밤, 밤
내 맘이 타, 타, 타, 타
혼자인 나, 나, 나, 나
그래도 넌 내 사랑이었다
잠들기 전 머리맡을 지나가 줘
오래 머물지는 못해서 나 미안하죠
완치를 못 해 약이라던 시간마저
나는 너라더니 보기 좋게 빗나갔어
이별은 날 외딴섬에 데려와서
사람들을 피해서 나는 다시 아래로
오늘도 나 너란 늪에 깊게 빠져
회상 속에 푹 잠긴 다
사랑이었다
시리게 스친 바람이었다
넌 내 사람이었다
바라고 바란 바람이었다
외로운 밤, 밤, 밤, 밤
내 맘이 타, 타, 타, 타
혼자인 나, 나, 나, 나
그래도 넌 내 사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