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꺼진 밤이 긴 탓에
한두 번 거리를 혼자 나선다
하루살이의 겨울이 올까
난 밤의 도둑이야
달의 반을 훔쳐달아나서
새벽에 숨어 살 거야
내 맘이 맘처럼 되지 않아
물 밖은 위험한 것도 알아도
이런 맘이 앞서는 걸 어떡해
나 정말 오늘 죽어버릴까 봐
난 그냥 아픈 거였나 봐
반복되는 일상 속에 지친 채
불이 꺼진 밤이 긴 탓에
한두 번 거리를 혼자 나선다
하루살이의 겨울이 올까
난 밤의 도둑이야
별의 반을 훔쳐달아나서
새벽에 숨어 살 거야
이게 다 우연이래도 달라질 건 하나 없잖아
어떤 마음인지도 모른 채 우릴 나눴잖아
하루 만에 이별하는 우린 결국
새빨간 거짓들을 반복하다가
외면했던 현실을 마주해
이젠 사랑 같은 건 의미 없는데
사랑이 뭔지도 다 까먹었는데
어쩜 넌 우리의 밤이 다 지나가기 전에
달콤한 거짓만을 남기는 건지
불이 꺼진 밤이 오고
혼자 또 밤거릴 배회하다
내 맘은 이게 아닌 걸까
아침이 밝아오고 마주한
내 두 눈을 볼 때면
어린아이가 되고 말겠지
Oh, oh 혼자남은 나를 보고
Oh, oh, oh, oh
지워지는 나를 보고 oh, 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