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라는 말은 했었나요
잘 지내 잔 말은 했던가요
그땐 너무 정신없이 그냥 돌아섰죠
매일매일 생각나서 울던
문득 그냥 주저앉아 울던 나는
이제는 안 그래요
이제는 잊은 건가요
시간은 한 칸 한 칸
텅 빈 마음을 토닥이며 흘러
잊는 것도 잊은 채
그렇게 나는 지냈죠 음
이젠 잊은 줄 알았는데 그랬는데
실컷 아파 울었는데
남들보다 더 밝게 웃어
나를 감췄는데
길을 걷다 밥을 먹다
잘 살다가 울컥하는 날 보며
잊은 줄 알았는데 음
잊은 건 아닌가 봐요
우리 항상 함께 했던 날들
잊고 있다 기억나는 것들
그땐 이별을
왜 그리 쉽게 했는지
기억은 한 장 한 장
마른 가슴을 채워가며 또 난
아픈 건 한잔 술로
버티려고 했나 봐요
이젠 잊은 줄 알았는데 그랬는데
실컷 아파 울었는데
남들보다 더 밝게 웃어
나를 감췄는데
길을 걷다 밥을 먹다
잘 살다가 울컥하는 날 보며
다시 이별을 하나 봐요
마법처럼 사랑에 빠져 있던 날들
그 모든 일들이 꿈처럼
사라진 것만 같아
맨 정신엔 못 살았죠
실컷 아파 울었었죠 그랬었죠
남들도 다 나처럼 울고
아파할 거겠죠
길을 걷다 밥을 먹다
잘 살다가 울컥하는 날 보며
잊은 줄 알았는데 음
잊은 건 아닌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