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그 예쁜 눈에
눈시울만 붉힐게 뻔해
남들이 다하는 평범한 로맨스
그 평범함 조차 건네주지 못해
어쩌면 내 손은 어느 영화 제목처럼
가위손 일지도 몰라 eh
애써서 잡으려다가는 괜히 상처가 나서
아물지 않고 덧나 왜 이렇지
집이 돼 주고 싶은데
짐이 될 것만 같아
길이 돼 주고 싶은데
절벽 끝에 서있네
네가 내게 내민 손도
빈손이 되게 해서
차마 잡지를 못하고
쓰린 안녕을 권할 뿐
네가 내게 준 미소도
쓴웃음이 되게 해서
함께 웃지를 못하고
그저 침묵을 권할 뿐
넌 따스한 사람 나의 곁에 있지마
햇살 좋은 봄날에도 손 시리게 하잖아
가득 채워 줄 사람 찾아서 떠나가
텅 빈 내 현실이 초라해지잖아
근데 넌 웃으면서 얘기해 yeah
그 흔한 반지도 필요 없대 yeah
손 깍지면 충분하대 yeah
내가 다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을 텐데
집이 돼 주고 싶은데
짐이 될 것만 같아
길이 돼 주고 싶은데
절벽 끝에 서있네
네가 내게 내민 손도
빈손이 되게 해서
차마 잡지를 못하고
쓰린 안녕을 권할 뿐
네가 내게 준 미소도
쓴웃음이 되게 해서
함께 웃지를 못하고
그저 침묵을 권할 뿐
한숨 차라리 땅이 꺼졌으면 좋겠어
한숨 푹 자고 나면 다른 사람 됐음 좋겠어
왜 나의 우울과 불행을 나눠 가지려 해
왜 나의 눈물과 슬픔을 같이 느끼려 해
네가 내게 내민 손도
빈손이 되게 해서
차마 잡지를 못하고
쓰린 안녕을 권할 뿐
네가 내게 준 미소도
쓴웃음이 되게 해서
함께 웃지를 못하고
그저 침묵을 권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