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비행 도착지는 1995.
눈이 떠진 순간은 마침 Time to rise and shine.
TV에는 디즈니 만화 동산. 티몬과 품바.
걱정? 난 몰라. 하쿠나마타타.
다들 약속이나 한 것처럼
하나둘씩 구멍가게 오락기 앞에 모여.
KOF 95. 이오리와 쿄, 루갈.
박살 내버리지 감히 덤벼 누가.
행복은 엄마 주머니에서 나온 이백 원에.
그걸 가지고 문방구에 향하는 길에도.
친구가 준 테이프 껌 한입에
또 그런 얘기들로 가득한 그림일기에도.
장래 희망에 써 버스 기사 아저씨를.
동전이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 기분.
밥 먹으란 엄마 목소리, 집으로.
천장 가득 야광 별 아래, 잠이 들어.
We fly to the memory.
시간에 흐려진 그 순간엔.
아직 선명해 웃음만이.
We fly to remember me.
그때 내 모습이 눈앞에.
다시 가보려 해 그 순간에.
Fly to me.
Just landed in 2.0.0.9.
저 시곗바늘 방향도 꺾어놔.
내 나인 21. Savage.
싸온 고민 풀고 던져둬, 무거운 luggage.
08학번 is back. 웃음이 나 PSICK,
싸이월드 Surfin'. 일촌 쪽지 클릭.
알지? 8시. 홍대 KFC.
깔맞춤서 나오는 맵시. That's fancy.
NB 아님 QVO 앞 기나긴 Line.
끝은 톡 쏘는 밤. 마치 코로나 속 Lime.
오늘도 내 생일 돌려 Jose cuervo.
Feel like Mexico. Amigo. Go loco.
곳곳 막걸리 아저씨의 웃음소리.
놀이터는 시끄럽고 젊음 짙은 거리.
Night is young. 어린놈이 가긴 어딜 가.
야 첫차 시간은 새벽 다섯 시 반.
We fly to the memory.
시간에 흐려진 그 순간엔.
아직 선명해 웃음만이.
We fly to remember me.
그때 내 모습이 눈앞에.
다시 가보려 해 그 순간에.
Fly to me.
Long flight. 꼬리뼈 아파 조금만 갈게.
난 누구처럼 이제 32살인데, Okay?
돈, 연애, Career. 고민의 결 거기서 거기.
나한테만 집중하면 돼. Noise canceling.
TOP는 아니지만 Over the top.
쏟아지는 창작물 속에서 뭐를 볼까.
소파 위에 나를 묻어. 한 손에는 리모컨이네.
나이를 먹어도 취향이나 취미는 똑같네.
휴대폰만 손에 쥐면 King이나 God.
수많은 Challenges. 나도 하나 해볼까.
쪽팔림은 잠시. 알잖아 화장실 거울 앞에 난
작고 소중한 나지만 아름답잖아.
어쩌다 그들이 사는 세상에는 흠칫.
But 내가 사는 세상도 썩 나쁘지만은 않지.
한 걸음씩 걸어온 내가 기특한 것 같아.
놀면 뭐하냐니. 나 지금 추억 쌓잖아.
We fly to the memory.
시간에 흐려진 그 순간엔.
아직 선명해 웃음만이.
We fly to remember me.
그때 내 모습이 눈앞에.
다시 가보려 해 그 순간에.
Fly to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