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미로같은 인생
재즈 연주와도 비슷해
내 친구는 이미 다음 생을 준비해
기도드리지 신께
벗어날 수 없는 system
그 안에 갇혀 하늘을 볼 여유도 없이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미로를 걷지
의문 없이 이 순환에 적응한 사람들 사이
난 터질 듯한 머리로 하늘을 보았지
저 하늘의 구름 위
올라 앉아 내려다보면 길이 보이겠지
결국 죽기 전엔 알 수 없는 삶의 이유
눈 앞에 있는 생존을 쫓기 바쁜 여긴 지구
나는 지금 살기 위해 사는가
왜 사는가를 알려고 하는 마음은 사치인가
행동한 자와 그러지 못한 자만이 남겠지 결국엔
이 고민의 시간은 낭비인가
정원인 듯이 걸어
목적지는 몰라도
두 손 맞잡고 걸어
삶이 뭔지는 몰라도
난 여전히 헤메이고 있어
여전히 헤메이고 있어 난
난 여전히 헤메이고 있어
여전히 헤메이고 있어 난
내가 옳다고 믿은 것들이 틀리는 걸
좋아했던 것들이 싫어지는 걸
함께였던 것들이 흩어지는 걸 보면서도
그런 삶에 쉽게 적응하는 걸
보면서 난 이 미로의 출구는 없단 걸 알았네
그저 행복을 우선시 하란 말은 말 안해도 잘 알지
어짜피 끝이 오면
죽음은 내 기억과 사람과 돈과 소중한
모든 것들을 비웃을거란 것도 잘 알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nothing
그저 나의 정원을 손질하고 물을 주지
어짜피 여길 벗어날 수는 없으니
내게 주어진 삶 주어진 시간 주어진 몸
주어진 환경 주어진 재능
이 모든 것은 그저 쓰여지면 끝인가
빨리 받아들이거나 말거나인가
정원인 듯이 걸어
목적지는 몰라도
두 손 맞잡고 걸어
삶이 뭔지는 몰라도
난 여전히 헤메이고 있어
여전히 헤메이고 있어 난
난 여전히 헤메이고 있어
여전히
굳이 내가 누구냐 묻는다면 I'm a great hunger
히피의 삶이 오히려 더 덜 행복한 쪽
I just wanna know
뭐가 그리 알고 싶냐고
내가 모르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이 미로같은 인생의 의미에 대해서
이 미로 밖엔 뭐가 있는 지에 대해서
I wanna know
신의 눈에 우리는 그저 실험쥐일 수도
그게 아니라면 왜 죽어나가지 모두
악당보다는 영웅을 꿈꾼 어린 시절
이젠 회의감이 들어
대체 왜 무엇을 위해
대체 왜 무엇을 위해
대체 왜 무엇을 위해
전부 사라질 존재일 뿐인데
Wicked is good
정규 1집 Midnight 에서 말했 듯이
나는 지금 이 삶이 지옥이라는 듯이
살아가고 있네 내세가 있다면 굳이
지금 이 곳 보다 지옥같은 곳이 있을까란 의문이
내 삶은 두 갈래 길
강해지는가 아니면 약해지는가지
그렇다면 그냥 강해지는 게 낫겠지
약해지는 것 보다 쉽지는 않겠지만
이게 나의 종교야
모든 일의 의미를 찾다간 난 요절해버리고 말거야
사랑하는 사람과 내 소중한 기억들
내가 이뤄낸 꿈 죽음 앞엔 다 소멸 뿐
이 거지같은 삶의 공식은 날 무너뜨려
하루에도 수십번 씩 꼬리를 물어
나는 강해져야하지 적들은 물론
내 안의 자아들과 싸워야만 하는 운명
내 삶은 두 갈래 길
내 삶은 두 갈래 길
내 삶은 두 갈래 길
강해지는가 아니면 약해지는가지
내 삶은 두 갈래 길
내 삶은 두 갈래 길
내 삶은 두 갈래 길
그냥 더 나은 놈이 되어 돌아가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