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동전 한 닢을 던져
그리고 너의 소원을 빌어줘
내게서 아무 대답이 없어도
그저 희망을 품고 살아줘
Yeah
수천 수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곳
날 뒤에 두고 기념사진을 찍네, 미소를 지으며
어떤 사람은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빌어
어떤 사람은 그딴 미신을 믿냐며 비웃어
Yeah 어쨌든 나는 Trevi라 불려
날 찾는 이들을 품어
시험 합격부터 취업까지, 오래 사랑하길
꿈과 성공에 닿기를 기도하지
허나 나에게 동전을 던지며 기도했던
모두가 그 소원을 이뤘을까?
그래서 되려 내게 화를 내네
돈들을 주워가는 행위에
동전 대신 돌을 던져대네
난 그저 성당 앞의 분수일 뿐
줄 수 있는 건 동전만 한 작은 희망과 믿음일 뿐
너는 그 동전조차 던지길 망설였지만
내게 속삭인 그 꿈을 기억할게 또 보자구, 친구
나에게 동전 한 닢을 던져
그리고 너의 소원을 빌어줘
내게서 아무 대답이 없어도
그저 희망을 품고 살아줘
나에게 동전 한 닢을 던져
그리고 너의 소원을 빌어줘
내게서 아무 대답이 없어도
그저 희망을 품고 살아줘
어떤 별은 추락해
어떤 별은 아직 빛남과 동시에 추악해
난 그 사이 어딘가에 어느새 이 바닥에
10년째 이젠 노련해졌단 걸 실감해
근데 여전히 지적 수준은 꼬맹이
꼬맹이 땐 차라리 CD를 왕창 사고도
돈이 안 아까웠는데 이제는 당연히
이용하고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 잊은 값어치
그러면서 민감하게 집착하고 있던 수익
내가 나의 몫을 챙길 땐 더 많은 것을 바라지
변해야 할 건 세상보다 먼저 나
오롯이 베푸는 일엔 필요가 없는데 N분의 1
16년의 겨울 머물렀던 Rome
Trevi 분수를 바라보다 때렸었던 멍
평온하게 모두를 맞이하며 희망을 주었던
웅장한 그 자태 앞에 너무도 작아졌던 나
나에게 동전 한 닢을 던져
그리고 너의 소원을 빌어줘
내게서 아무 대답이 없어도
그저 희망을 품고 살아줘
나에게 동전 한 닢을 던져
그리고 너의 소원을 빌어줘
내게서 아무 대답이 없어도
그저 희망을 품고 살아줘
내가 선택한 내 삶은 방문객이 아닌
그늘이 되어주는 fountain
분수에 맞지 않다고 비난해도 좋네
나는 이게 좋네
사람들의 행복을 보는 건 내 소확행
3년 전에 기획했던 콘서트를 기억해
내가 받은 입장료는 꿈을 적은 포스트잇
그 순수함을 간직하고파 영원히
본능인 것처럼 살고 싶어, 악보단 선이
내게 동전 한 닢 던져준다면
나의 영혼까지 꺼내주겠소
활짝 열어 놨으니 낡은 기타케이스를
나의 노래 한 끼 하고 가겠소
내게 동전 한 닢 던져준다면
나의 영혼까지 꺼내주겠소
나도 겪어봤으니 비참한 일들
공유하고 같이 함께 힘내보겠소
나에게 동전 한 닢을 던져
그리고 너의 소원을 빌어줘
내게서 아무 대답이 없어도
그저 희망을 품고 살아줘
나에게 동전 한 닢을 던져
그리고 너의 소원을 빌어줘
내게서 아무 대답이 없어도
그저 희망을 품고 살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