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파에 앉아서 너와 리모컨 누르며 너와
어떤 걸 정주행 해볼지 우리 함께 고민 많았었잖아
이젠 혼자 앉아 나만 리모컨 누르며 홀로
어떤 걸 봐야 할지 모른 채 예고편만 바라보고 있어
달달했는데 스위트홈처럼 우린 뜨거웠는데 투핫처럼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처럼 심장이 뛰었었는데
우리 연애는 시즌제인 줄 알았는데
단편이었던 거야 이미 끝난 거야
프리미엄 요금제처럼 선명했던 우린
기본요금제처럼 모든 게 다 흐려져가
잡고 싶었어 DP처럼 믿기 싫었어 지옥처럼
텅 비어 버린 종이의 집처럼 맘을 훔치고 싶었었는데
우리 연애는 시즌제인 줄 알았는데
단편이었던 거야 그랬었던 거야
프리미엄 요금제처럼 선명했던 우린
기본요금제처럼 흐려져가
우리 계정은 두 명인 줄 알았는데
혼자였던 거야 그랬었던 거야
로그아웃했던 것처럼 막혀버린 우린
모든 게 다 끝인데 넌 왜 아직도 내 거 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