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그대가 앉아 있던 곳에
아무 말 없이 나에게
내밀었었던 손
그저 아무렇지 않은 듯이 난 왜
슬그머니 자연스럽게
잡지 못했을까요
[Part 2]
차갑게 식어버린 담배
불같이 우린 멀어져
등을 돌리고 걷죠
벌어지며 커가는 틈은 어느새
무거워진 공기로
가득 채워있네요
[Hook]
떨어지는 해를 삼킨 바닷가 위에
저 멀리 파도 탄 빈병 하나가
조금 느리기는 해도 조금씩 조금씩 더
다가오기를 난 그 자리에서 기다려요
기다려요
기다려요
[Part 3]
어둠마저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어두운 수면에 비친 수많은 빛들
그 가운데 그대가 보낸 작은 배 하나가
내게 와 빛이 되어주길 바라요
모래사장 위에 도착한
그때 우리의 향기 담긴
병 오래 기다렸지만
보지 않아도 괜찮아요
[Hook]
떨어지는 해를 삼킨 바닷가 위에
저 멀리 파도 탄 빈병 하나가
조금 느리기는 해도 조금씩 조금씩 더
다가오기를 난 그 자리에서 기다려요
기다려요
기다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