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비가 내리는 날
한 아이가 길을 걷고 있네
귀뚜라미 소리, 비 소리
그저 아무 생각 없이 걸어가네
비가 점점 세지며
아이의 몸은 점점 젖어가고
나뭇잎들마저 눈물을 흘리네
슬픔이 퍼져가는 길 위에서
아이의 얼굴은 울적해지고
온몸이 차가운 비에 젖어가네
집앞에 다다를 때
홀로 집으로 들어가네
구슬비 속의 그 모습
슬픈 감정이 마음을 감싸네
길 위의 아이
온몸으로 느끼는 외로움
비는 계속 내리고
아이의 발걸음은 조용히 사라지네
구슬비 속의 그 날
한아이의 슬픔은 기억 속에 남아
구름 사이로 비가 더 내리고
한 아이의 발걸음 내딛네
어둠 속에서 홀로 걷는 길
비에 젖은 마음으로 걸어가네
마른 나뭇잎조차 서글프게 떨고
아이의 표정엔 슬픔이 묻어 있네
집으로 돌아갈 때
차가운 비에 온몸이 젖어들어
혼자만의 길을 걸으며
그리운 추억이 떠오르네
비에 젖은 기억 속에서
아이의 눈물과 슬픔을 노래하네
바람의 구슬픈 소리와
아련한 비의 소리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