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셋, 넷
구해줘 날 미친 세상에서
알람 소리와 서울의 소음
차갑고 분주한 사람들 속
눈물에 뛰어내리지 않게
금수들은 다리 아래에서
바보들은 저기 다리 위
이상한 놈들은 티비에서
무엇을 더 원하는 걸까
사랑해 줘 입 맞춰줘
만져줘 내 몸을 똑바로 바라봐 줘
돌아가고 돌아가는
알 수 없는 이곳에서 날 구해줘
술 취한 핑계로
네 뺨을 후려쳐도
후련하지가 않아 길거릴 방황해도
뒷골목 예쁜이 가짜 사랑을 파네
이놈의 도시는 날 등쳐먹을 생각뿐
사랑해 줘 입 맞춰줘
만져줘 내 몸을 똑바로 바라봐 줘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없는 이곳에서 날 구해줘
우리 창가에 나란히 누워
피차 썩어 문들어질 몸
한순간 청춘에 불을 태워
야경을 더 밝게 만들자
사랑해 줘 입 맞춰줘
만져줘 안아줘 나를 꼭 잡아줘
진짜인지 가짜인지
상관없어 이곳에서 날 구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