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바보같이 나
오늘 하루를 또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멍하니 지나가버린
햇살이 아쉬워요 난
모든 게 다 어렵고
난 사실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모든 게 다 필요하진
않은 것만 같아
우리
살아가는 만큼만
기대어 가자 너와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건 다른 건 아닐 거야
밀려오는 듯한
파도와 같은 마음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다
어느새 뛰놀고 있는 우린
이 밤이 아쉬운 거야
살아가는 만큼만
기대어 가자
우리 모든 이들에게
닿을 수 없는 것들은
많겠지만
그렇게 또 함께하자
이렇게 우리 아름답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