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가득 찼었던
날 알아보시고
무릎 꿇게 하셨네
내가 옳다 믿었던
확신에 찼던 것들
부질없게 하셨네
예측 못할 실패와
까닭 모를 고난을
헤아리려 했었네
반복되는 날들의
알 수 없는 시간을
받아들이려 하네
왜 나를 고난 중
오래 두셨는지
그 마음을 다
이해할 순 없겠지만
다시 회개하고
진정 기도하는
나로 살아가게 하셨네
부서져서 조각나
흩어지는 날들을
인정하려고 하네
왜 나를 고난 중
오래 두셨는지
그 마음을 다
이해할 순 없겠지만
다시 회개하고
진정 기도하는
나로 살아가게 하셨네
요동치는 내 맘
잔잔해질 때까지
오랜 시간 나를 단련하셨네
고요해진 내 맘
고개를 들었을 때
귀로 듣기만 했었던
주를 보았네
모든 게 지나간
가난한 영혼인
나를 품에 안아주셨네
나를 품에 안아주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