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집 앞에 흐르는 물소리
우리는 돌 하나 주워도 즐거워
봉숭아 잎 따다 벽돌로 쌓아 만든
간이 주방대 여기에서 밥을 해 먹자
어느새 어른이 된 걸까
아이의 상상과 조금은 달라
토라져버린 작은 꿈은 마음속 어디에 숨었을까
투명한 웃음 속 투박한 잎사귀
정신 없이 놀면서 맺힌 땀방울
발갛게 띈 볼 홍조의 색과 닮은
노을 그 따뜻한 노을을 바라보네
어느새 어른이 된 걸까
아이의 상상과 조금은 달라
토라져버린 작은 꿈은 마음속 어디에 숨었을까
흉내를 내면서 걸음을 옮긴다
흉내를 내면서 걸음을 옮긴다
집으로 향하는 힘없는 발걸음
외로운 친구야 이제는 나랑 같이
훌훌 털어내고 밥이나 먹을까나